지난 6월 미국에서 블랙록을 필두로 한 자산운용사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지수상장펀드(ETF)를 떼로 신청한 이후 유럽의 크립토 상장지수상품(ETP)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유럽의 암호화폐 관련 ETP에는 1억 5천만 유로(약 2173억원)이 유입돼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로 전달인 2023년 5월 1억 유로가 유출됐고, 다음달인 7월에는 6천만 유로가 유입됐다. 시장의 방향이 자금 유입으로 뚜렷하게 선회한 셈이다.
글로벌 차원으로 규모를 넓혀도 6~7월에는 전체 6억 1천만 달러(약 8180억원)가 유입됐다고 코인셰어스는 분석하고 있다.
블랙록의 신청 전까지 암호화폐 관련 ETP는 전세계적으로 9주 연속으로 자금 이탈을 겪고 있었다. 이탈 규모는 4억 달러에 달했으나, 블랙록 신청 이후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쇄된 분위기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총괄은 “이전의 자금 유출은 미국 규제 당국의 태도에 기인한 부정적 감정이 원인이었다”면서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를 추진하겠다는 발표 만으로 (시장이) 자신감을 갖게 됐는데, 실제로 시작하면 암호화폐에 드리운 부정적 환경을 모두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HAN)etf의 창업자인 헥터 맥닐 공동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승인이 났을 때 수요 기대 때문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 자산을 주류로 이동시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닐은 “이전에는 부정적이었던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가 마음을 바꿨다고 손을 든 셈”이라며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따르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투자자들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모닝스타의 양적 분석가 마난 아가와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블랙록과 유사한 상품이 이미 캐나다, 브라질, 두바이 등 다른 지역에서 이미 출시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어떤 상품이 더딘 성장과 뒤처진 성과 끝에 출시됐을 때 생기는 낙관론은 일반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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