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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USDC 단독운영 체제로…컨소시엄 해체하고 코인베이스는 지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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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세계 2대 스테이블코인 USDC를 운영해온 센터(Centre) 컨소시엄이 전면 해체되고, 개발사 써클(Circle Internet Financial)이 USDC의 발행과 거버넌스를 단독으로 맡게 된다.

또 센터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북미 지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써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써클은 각각 홈페이지에 ‘USDC의 다음 챕터로 안내하며’라는 성명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2018년 출범한 센터 컨소시엄은 코인베이스와 써클 2개 회사가 ’50 대 50′ 지분으로 참여한 기관으로, 명칭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컨소시엄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코인베이스의 써클 지분 참여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성명은 향후 USDC 준비금 이자 수익을 두 회사가 동등하게 나눌 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USDC가 블록체인 6개를 추가로 지원할 거란 계획도 담겼다. 세부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써클은 2023년에 폴카닷, 니어, 옵티미즘, 아비트럼, 코스모스 등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코인베이스는 베이스(Base)라는 자체 블록체인을 내놓은 바 있다.

규제 변화와 페이팔 침투에 맞선 결속 강화?

코인베이스와 써클은 이번 결정이 두 회사의 결속이 한층 두터워지는 것으로 묘사한다.

성명은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기초라고 믿으면서 써클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와 써클이 금융 시스템의 미래에서 전략적, 경제적 협력을 넓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진일보하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컨소시엄의 ‘자율 규제’ 형태를 벗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도 나온다.

써클의 글로벌정책총괄 겸 전략총괄(CSO) 단테 디스파르트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시키고 써클이 싱가포르 결제 사업 허가를 취득한 상황을 들면서, “우리가 센터 컨소시엄을 종료시키는 것은, 그럴 수 있는 때가 됐다는 것 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분명해진 만큼 특허 차원에서도 그래야 하는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파르트는 그러면서 “페이팔 같은 회사가 게임에 들어오는 걸 보면, 스테이블코인 자율규제조직 구조는 이제 버려도 될 만큼 충분한 (규제) 명확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업계 지형의 숨가쁜 변화를 반영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달 초 글로벌 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팍소스와 손잡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를 출시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코인베이스의 상품관리 선임이사 필 맥도넬은 코인데스크에 “페이팔이 파이를 키워줬다고 믿는다. 암호화폐 업계는 전체 금융권에 비하면 아주 작기 때문에, 페이팔이 됐건 뭐가 됐건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면 코인베이스를 포함해 암호화폐 세계에서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넬은 코인베이스는 USD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외환 거래, 국경 및 금융기관 간 자금 이동과 금융 포용성 증대 등 수많은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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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비인크립토 한국 및 일본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15년 가량 정치부·국제부 기자,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전략 컨설턴트 등으로도 근무했습니다. 기술이 바꿔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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