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투자 자문사가 발생하지 않은 미래 성과를 근거로 암호화폐 투자 상품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피소당했다.
이는 SEC가 2020년 12월 마케팅 규칙을 개정한 이후 첫 적발 사례다.
SEC는 ‘오해가 있는 광고 및 기타 규정 미준수’ 혐의로 뉴욕에 본사를 둔 핀테크 투자자문사 타이탄 글로벌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21일(현지시각) 제소했다.
SEC에 따르면, 타이탄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사 웹페이지에 타이탄 크립토 등 자사 상품의 연간 수익률이 2700%에 달한다고 광고했다. 해당 수익률은 사업 초기 3주 성과가 1년 내내 지속될 경우를 합산된 수치다. SEC는 타이탄이 특정 기간에 발생한 수익률을 연간으로 단순 합산했다는 정보를 누락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줬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사용자의 암호화폐 수탁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타이탄 직원의 개인 암호화폐 거래에서 규정과 절차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 거래에서 사용자 서명을 무단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건에 대해서는 타이탄이 자진 신고해 SEC와 합의를 도출했다.
오스만 나와즈 SEC 고급 금융상품 집행부 담당자는 복잡한 금융 상품을 홍보할 때 정확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와즈는 “SEC가 가상의 성과 지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규정을 개정했지만, 사기 방지를 위한 지침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탄은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SEC와 합의했다. SEC는 영업 중단 명령과 함께 부당이득금 19만 2454달러를 몰수하고, 민사 벌금 85만 달러를 부과했다. 벌금은 타이탄에 영향을 받은 타이탄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SEC는 지난 2월 심사국 발표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고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커스터디 규칙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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