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친화적인 대통령 후보가 예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아르헨티나 페소 대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현지시각) 자유전진당(Freedom Advances) 소속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가 30.1% 득표해, 제1야당 연합인 ‘변화를 위해 함께(Together for Change)’와 현 집권당 연합인 ‘조국을 위한 연합(United for the Homeland)’을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두 정당은 각각 28.3%와 27.2%를 득표했다.
예비 선거에서 자유전진당에서는 밀레이 후보만 나왔고, 다른 두 정당에서는 후보 2명이 각각 나와 경쟁을 벌였다.
“중앙은행을 폐쇄하라” 극우정치인의 신승
밀레이 후보의 승리는 기존 정치권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였다.
밀레이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해야 하며, 중앙은행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젊은 층 유권자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4일 비트코인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며 인간 장기 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밀레이는 투자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며, 평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는 후보자가 최저 확정 득표율 45%를 얻을 때까지 최대 3번 투표를 한다. 오는 10월 총선을 치르고, 이때 최종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11월에 결선 투표가 열린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116%가 넘는 물가상승률에 10명 중 4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비트코인 대 아르헨티나 페소 가격 급등
밀레이의 극적인 승리로, 아르헨티나 페소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840만 아르헨티나 페소 이상 치솟았다. 이는 연간 기준 240%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 대비 비트코인 가격도 140% 이상 급등해 여러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카이코는 이들 국가를 “가장 취약한 신흥 시장 3곳”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GWI 연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국민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헤지를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밀레이의 승리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아르헨티나 페소가 더욱 불안정해질 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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