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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 비영리단체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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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미국의 소비자 금융 비영리단체인 베러 마켓스(Better Markets)가 블랙록을 비롯한 8개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베러 마켓스는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한에서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특히 코인베이스와의 감시 공유 계약을 문제삼았다.

통상 ETF에서 통용되는 감시 공유 계약이란 운용사와 거래소가 서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해 이용자 신원을 식별하고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투명하게 유지하는 취지로 맺어지는 계약을 말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이전부터 가격 조작 등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블랙록 및 8개 자산 운용사들은 이번에 ETF 신청서를 내면서 이 문제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감시 공유 계약으로 해결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베러 마켓스 주장의 핵심은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 낮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는 가장 큰 거래소지만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거래소가 감시 공유 계약을 맺는다 해도 시장 조작을 사전에 탐지하거나 억제하는데 거의 효용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러 마켓스는 아울러 코인베이스가 SEC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거래소도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SEC는 현재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베러 마켓스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SEC 웹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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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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