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암호화폐에 열광하지만 디파이(탈중앙금융)는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디파이리서치의 이그나스(Ignas)는 최근 ‘한국인은 크립토 문화를 좋아한다. 한국인이 크립토를 사랑하지만, 디파이는 그러지 않는 이유'(Korean Crypto Culture: Why Koreans Love Crypto, But Not DeFi)라는 글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그나스는 “8년 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간다”며 이 글을 남겼다. 그가 제시한 4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기존 시스템에 대한 신뢰: 한국인은 금융 및 은행 부문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업비트, 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는 디파이 플랫폼에 비해 훨씬 덜 복잡한, 그렇기에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한 기관이다.
- 사용자 경험 장벽: 한국의 평균적인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디파이 플랫폼을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지갑을 설정하고, 개인 키를 보호하고, 입출금을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인식한다.
- 언어 장벽: 대부분의 디파이 플랫폼은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대부분의 교육용 콘텐츠와 리소스 등은 일반 한국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렵다.
- 규제 장애: 한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 시 은행 실명 계좌를 요구하고, 모든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관료주의가 강화됐다. 이 때문에 디파이 플랫폼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자유분방한 특성은 억압받는다.
이그나스가 인터뷰한 남두완 스테이블랩 COO는 “한국 이용자들도 대출, 수익 등 면에서 디파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레저나 메타마스크 같은 셀프 커스터디 옵션은 널리 이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가람 모멘텀6 매니징파트너는 구조적 경직성, 과중한 업무량, 미국과의 시차 등을 문제로 꼽으면서도, 한국인들이 디파이 플랫폼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열풍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리소스 번역을 통한 언어 장벽 해소, 현지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확보돼야 한다는 인식도 공감을 얻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만족된다면, 한국은 디파이 산업의 다음 개척지가 될 수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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