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을 밟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3만 1000달러 고지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현재는 중립 기어에 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 개장 전, 3만 달러가 다시 붕괴됐던 비트코인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만 98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상승 모멘텀이 관측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3일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이어지자, 한때 RSI는 72를 기록하며 과매수 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18일 RSI는 49.7을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를 신중히 하고 있음을 뜻한다.
RSI는 자산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이면 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50이면 중립 상태로 상승과 하락의 균형을 의미한다.
“하방 목표치 2만 7000달러“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주간 종가가 고점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확인된 것을 의미하며, 현 고점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한, 다음 가격은 2만 93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젤레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 아래로 형성되는 동안, RSI는 거의 초기화됐다”며 “현 지지선에서 매수하며 주요 저항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RSI는 49.7로, 6월 중순 상황과 비슷하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은 2만 6000달러에서 2만 7000달러 대를 오갔다.
암호화폐 팟캐스트 진행자인 스콧 멜커는 RSI 값에 따라 가격 하락 목표치가 2만 8600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4주 연속, 3만 1000달러 이상에서 매수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가격이 하락했다”며 “3만 1000달러는 강력한 저항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멜커는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주장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과 알트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있는 셀시우스가 향후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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