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성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급등했던 리플(XRP)이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15일 오전 7시 현재 XRP 가격은 전날 대비 7.66% 하락한 0.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0.47달러선에서 폭등해 0.81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날은 한때 0.70달러선도 내주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정을 받으면서 한때 3위에 올랐던 XRP의 시가총액도 다시 5위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XRP 가격이 1달러 고지를 재탈환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XRP는 2021년 11월 이후 1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래가 뒷받침하는 XRP 랠리
코인텔레그래프는 XRP 가격 상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 대한 단기 반응이 아닐 수 있다고 14일 분석했다.
XRP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XRP 거래량도 10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사이 XRP를 10만 달러 이상 보유한 XRP 고래들의 거래 건수도 올해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가장 부유한 투자자들이 XRP 랠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큐는 “주요 고래 투자자와 중간급 규모 투자자의 주소들이 자산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신호로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XRP 토큰을 10만~1000만개 보유한 기관도 XRP의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고래들은 XRP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에도 XRP를 계속 모으며 추가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는 의미다.
XRP, 1달러 고지 재탈환할까?
XRP는 약 1년 7개월째 1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XRP 1달러를 향해 추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겠지만, 당분간 또 다른 가격 상승 랠리를 관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4일(현지시각) XRP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82로 매수세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RSI는 자산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해당 자산이 과매수 상태인지 과매도 상태인지를 나타낸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를 의미한다. 현재 XRP는 매수세가 강한 편으로 향후 가격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XRP 가격 하락이 발생하면 다년간 상승추세선(multiyear ascending trendline)에 따라, XRP는 오는 9월까지 현재 가격 수준에서 약 55% 하락한 0.45달러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다.
다른 가격 목표로는 50주 지수이동평균(EMA)에 따라 0.48달러, 200주 EMA를 따라, 0.50달러로 잡을 수 있다.
반면, 과매수 RSI 값에 따라, XRP 가격이 0.75달러에서 1달러 범위에서 횡보할 수 있다.
만약, XRP 가격이 1달러를 돌파한다면 9월의 가격 목표는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의 저항선이었던 1.35달러까지 근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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