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12만 달러를 경신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의 10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는 지난 4월 이른바 ‘암호화폐 겨울’은 끝났으며, 내년 말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2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가격 상승은 주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물량의 감소다.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채굴자가 비트코인 현금화를 확대하지 않는다”며 “채굴자가 시장에 비트코인 순 공급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는 매일 신규 비트코인이 900개가 채굴되고 있다. 채굴자들은 채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고 있다.
켄드릭은 “최근 채굴자들이 신규 코인을 100% 판매하고 있다”며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도달하면, 채굴자들은 채굴량의 20~30%만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채굴자들이 하루에 판매하는 비트코인 양을 현재 900개에서 180~270개로 줄이는 것과 같다”며 “1년 동안 채굴자의 판매량은 32만 8500개에서 6만 5700에서 9만 8550개로 줄어들 것이며, 이는 연간 약 25만 개의 비트코인 순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4월과 5월 반감기로 인해 채굴량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나스닥 상장 채굴기업인 헛8 마이닝은 반감기를 대비해 코인베이스로부터 5000만 달러를 대출 받기로 하는 등 가격 상승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은행 전망 오류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대형 은행들의 비트코인 가격 예측이 틀린 바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2020년 11월 시티 은행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까지 31만 8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하락할 거라고 예측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은행으로, 지난 4월 자회사인 암호화폐 커스터디 플랫폼인 조디아(Zodia)를 통해 시리즈 A 라운드에서 360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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