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들의 수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미리 정해진 설정에 따라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반감기 주기는 약 4년으로,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가 있었다.
반감기는 당연히 채굴자들에게는 악재지만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줄어드는 보상 이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기준으로 계속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에는 반감기 이후 1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상승했다.
문제는 내년 다가올 반감기는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6.25 BTC다. 반감기 이후 이 보상은 3.125 BTC로 줄어든다. 이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2배 가까이 올라야 한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채굴 분석기업 해시레이트 인덱스의 자란 멜레루드를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 채굴자의 절반 가까이가 상당히 떨어지는 작업 효율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멜레루드에 따르면 현재 일반적인 채굴기의 전기 요금 손익분기점은 킬로와트시(kwh) 당 0.12달러 선이다. 그러나 반감기 이후에는 이 비용을 0.06달러 선으로 맞춰야 채굴에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기의 약 40%가 0.06달러/kwh보다 높은 비용으로 운영되며, 현재 0.08달러/kwh 이상의 전기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채굴자의 경우 반감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의 자료를 인용해 2023년 1분기에 14개 상장 채굴기업이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적게는 7200달러, 많게는 18900달러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감기 후에는 채굴 비용이 약 4만달러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풀 파운드리(Foundry USA)의 수석 부사장인 케빈 장은 채굴자들이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5~6만까지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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