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각)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출렁였다. 미국의 고용이 탄탄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현실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49만 7000개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 개를 2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지난 5월 ADP가 집계한 신규 일자리 수는 26만 7000개였다.
ADP 보고서는 민간 기업 급여 처리업체 ADP가 미국 내 여러 기업과 조직의 고용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매월 발표하는 고용 동향 자료다. 미국의 고용 상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8000건으로 예상치 24만 5000건을 상회한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볼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올해 월 평균 신규 일자리 수도 31만 4000개로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치다.
선물 펀드 트레이더 “이달 금리 인상 단행한다” 답변 94%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ADP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약 15bp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11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1bp 상승한 4.0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일반적으로 2년 만기 채권은 금리에 더 민감하다. 2년물 금리가 수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연방기금 선물 트레이더들은 94%가 7월 금리의 0.25%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전체 75%가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을 감행했고 지난달 한 차례 동결했다. 현재 금리는 5%~5.25%다.
이날 S&P 500 선물은 0.9%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은 1.1% 떨어졌다. 금은 온스당 0.5% 하락한 온스당 190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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