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 자료 보강을 요구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현물 ETF 승인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블록은 전 시티그룹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규제 책임자 출신인 션 터피(Sean Tuffy)가 “게리 겐슬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풀기 어려운 지점은 지금까지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 대부분에 감시-공유 계약 파트너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올라 있다는 점이다. 터피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사들이 코인베이스와 제휴하겠다고 했지만 코인베이스는 당국에 등록된 거래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최근 SEC로부터 피소된 거래소”라며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ETF 승인 신청에서 블랙록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핵심 무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TF를 신청한 기업들은 규제 당국의 요구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는 일단 지난 30일 오후 늦게 인베스코, 반에크, 위즈덤트리, 와이즈 오리진이 제출한 ETF 승인 신청서를 수정해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청서에는 코인베이스가 감시-공유 계약 파트너로 기재되어 있다. 만약 이 부분이 정말 문제가 된다면 조만간 SEC가 또 다시 수정 지시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터피는 그럼에도 한 가지 부분은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바로 SEC가 지금까지처럼 이들 금융사의 ETF 상장 신청을 곧장 불허하지 않고 자료 보완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는 나름 괄목할 만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터피는 아직 승인과 거절을 놓고 일희일비할 시점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신청서를 반려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ETF 통과에 있어 상당히 불리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비비안 팡 인디애나 대학교 금융정보학과 교수는 신청자들에게 신청서 수정을 시킨 이번 SEC의 조치가 최종적인 비트코인 ETF 승인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SEC가 그냥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SEC가 시키는대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단기간 내에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는 “블랙록이 신속하게 서류를 다시 제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SEC는 여전히 더 명확한 내용들이 필요하다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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