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최근 화제로 떠오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핵심 요소인 ‘감시-공유 계약’에 들어갈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베이스가 아니라 최근 개장한 기관 투자자 중심 거래소인 EDXM이 될 수도 있다고 6월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랙록이 코인베이스를 코인베이스라 말하지 못한 이유
지난 2주간,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지난 2주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흥분하게 했다.
블랙록은 월가에서도 손꼽히는 ‘빅 플레이어’ 중 하나다. 이런 전통 금융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출하면 그동안 금융 사기 등으로 추락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동시에 신규 투자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 역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0일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4% 하락해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신청서가 반려된 주된 이유는 신청서의 핵심인 감시-공유 계약에 들어갈 암호화폐 거래소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공유 계약’이란 거래소와 운용사 간 시장 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청산 활동 및 이용자 신원 식별을 공유하겠다는 조항을 뜻한다. 비트코인처럼 가격 조작 가능성이 상존하는 시장에 ETF 상품을 도입할 때 필수적인 장치 중 하나다.
포브스는 익명 소식통의 발언을 빌려, 당초 두 기업이 코인베이스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 암호화폐 거래소로 기재하려고 했지만, 신청 당시에는 이 항목을 공란으로 비워놓고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코인베이스를 내정해놓고도 서류를 채우지 않고 제출한 배경에는 최근 코인베이스가 SEC와 벌이고 있는 법정 공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6월 초, 미등록 증권을 거래했다는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법원에 제소됐다.
SEC만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도 SEC를 상대로 공격적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SEC가 나스닥 거래소에 코인베이스 상장을 허가했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28일 SEC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며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아니어도 EDXM 등 또 다른 후보 있다“
이런 와중에, 포브스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EDXM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찰스 슈왑과 피델리티 등의 지원을 받는 EDXM 등 여러 평판 좋은 거래소가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소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20일 출시한 EDXM은 시타델 증권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패러다임, 세쿼이아캐피털, 버츄 파이낸셜 등 월스트리트 초대형 금융사들이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공동 설립했다.
EDXM에서는 SEC가 증권으로 규정하지 않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등 4개 암호화폐만 거래되고 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