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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테이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왜 이렇게 화제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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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설립하기 위해 서류 신청 작업을 시작했다.

블랙록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정확한 이름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 상품은 ETF가 아니지만 자산을 상품으로 보유하게끔 설정되어 있어, 상품 기반 ETF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산이 되는 상품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꾸려진다. 신탁의 수탁자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설정되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 비트코인 현물 대량 매수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왜 이렇게 큰 기대를 거는 걸까.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현물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그동안은 없었던 매수세가 들어오는 셈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역시 운용 과정에서 상당량의 현물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한다. 특히 블랙록은 약 10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만큼 블랙록 내부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 ETF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모든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에 기대는 것이다. 비트코인 자체가 매력이 없는데, 비트코인 ETF가 인기를 끌리는 만무하다.

아무튼 구조적으로 현물 상품의 매수를 촉진한다는 특성은 친 비트코인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번번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대에 부딪혀 거부됐다.

과연 블랙록은 SEC의 반대를 넘을 수 있을까.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 상품을 거부한 것은 지난 2014년 있었던 1건의 사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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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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