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예치서비스 기업 하루인베스트가 13일 입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사무실 폐쇄 정황이 이어지면서 ‘러그 풀’ 우려가 제기된다.
하루인베스트는 이날 오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파트너사 관련 문제가 발생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파트너사인지, 무슨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무실 폐쇄 정황…연이율 최대 12% 주던 서비스 어디로?
하루인베스트는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블록크래프터스가 만든 서비스로, 입출금 중단 공지 직후 사무실에서 서둘러 짐을 쌌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디지털애셋은 이날 오전 블록크래프터스와 하루인베스트가 입주한 서울 역삼동 대륭강남타워를 방문했으나, 해당 층을 담당하는 건물 미화원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회사가 폐쇄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아침에 블록크래프터스 사람들이 회사 열쇠를 반납하고 어디론가 황급히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용자들이 맡긴 자산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BTC, ETH, USDT, USDC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최대 12%의 이자를 제공했던 하루는,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수가 140개국 8만여명에 이르며 거래 규모는 22억 7천만 달러(약 2조 9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공지용 미디엄,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하루인베스트에서 1년 전 퇴사한 주은광 전 CTO는 트위터에 “유저분들은 답답하실 것 같다. 내부에 사정이 생기긴 했지만 악의적으로 러그풀을 하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마 상황 정리해서 공식 발표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하루인베스트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낸 공지를 통해 “직원들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러그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업무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출금 중단 사유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국내 거래소 “‘하루인베스트’ 출금 제한”
업비트와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는 이날 업비트 이용자가 하루인베스트로 암호화폐를 출금하는 것을 제한시켰다고 밝혔다.
높은 수익률을 보고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 일부는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에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자는 “수억원을 맡겼다. 돈을 떼일까 걱정된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투데이는 하루인베스트가 아직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청을 하지 않은 미신고 사업자인 탓에 금융 당국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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