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거래소 전쟁 선포 여파가 모든 거래소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상위 9개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30~55% 감소했다.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33.4% 감소해 56억달러에 그쳤다. 이 가운데 BTC/USDT 거래쌍이 전체 거래의 23.3%를 차지해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감소 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41%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에 대한 현금화가 급증했다.
크라켄, 비트스탬프, 비트파이넥스의 거래량은 50% 이상 급감했다.
바이낸스에서는 지난 7일간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출도 발생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주 SEC 피소 이후 비트코인 잔고는 5.7%, 약 10억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11월 FTX 폭락 당시 유출량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당시 바이낸스가 처리했던 인출 물량은 60억달러 어치가 넘는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투자자들에게 거래소 유출 데이터를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많은 분석 플랫폼은 암호화폐 자산의 하락분까지 포함하는 TVL(총자산가치) 지표를 사용한다. 실제로 디파이라마는 지난 한 주간 바이낸스 유출량을 34억달러로 집계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800억달러 이상 감소해 데이터에 왜곡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 TVL는 지난 11일 642억달러에서 553억달러로 13.8% 하락했지만, 여기에는 암호화폐 자산 가치의 하락이 포함돼 있다.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거래량
지난 12일 코인마켓캡은 일일 거래량이 26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의 패닉 상태였던 6일 거래량 54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요컨대, 총거래량은 SEC 제소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매도세도 약화했고, 주말 동안 총 시가총액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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