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량이 0이 아닌 주소의 수가 계속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산업을 위축시키려는 미국 규제당국의 조치는 물론 산업 자체의 위기로 여겨졌던 사건들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주소 증가는 네트워크 성장의 신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잔고가 0이 아닌 비트코인 주소 수는 542만 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22년 암호화폐 시장에 치명타를 날린 두 차례 사건 이후에도 증가세는 지속했다는 것이다. 테라·루나 생태계 붕괴 이후에는 100만 개 이상, FTX 몰락 이후에는 무려 436만 개가 증가했다.
글래스노드는 “이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채택률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활성 주소 지표는 2021년 11월 암호화폐 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 비교적 보합 상태에 놓여 있다. 룩인투비트코인에 따르면 6월4일 현재 활성 비트코인 지갑 주소 수는 92만3025개다. 5월13일 눈에 띄는 하락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회복한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US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시장에는 상당한 퍼드(FUD: 두려움, 불확실성, 의심)가 형성됐다. SEC의 규제 조치가 있었지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유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바이낸스 고객들은 신경도 안 쓴다”며 “최소한 아직까지는 비트코인 대량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6일 비인크립토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BTC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보유량의 1.5%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규제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호는 또 있다. 바로 오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다. 놀랍게도 지난 24시간 동안 5.11% 상승해 오후 10시 현재 2만6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의 소송으로 비트코인은 6일 2만5587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여전히 박스권 채널 내 가격으로 현재는 해당 손실분을 모두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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