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2023 핀테크 50에 '블록체인 기업 5곳' 선정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우수 핀테크 기업 명단인 ‘2023년 핀테크 50(Fintech 50)’에 블록체인 기업 5곳이 선정됐다.

포브스는 “1조 4천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 가치의 하락과 지난해 FTX 붕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붕괴 등으로 대형 업체들이 파산했다”며 “지난해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포함해 암호화폐 기업 9곳이 선정됐지만, 올해는 5곳으로 줄었으며 트레이딩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은 없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3년 핀테크 50에 명단을 올린 업체는 웹3 데이터 인프라 기업 알케미(Alchemy, 시총 102억 달러)와 블록체인 포렌식 분야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시총 86억 달러),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술 개발 기업 파이어블록(Fireblocks, 시총 80억 달러),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기업 팍소스(Paxos, 시총 24억 달러), 세금 소프트웨어 기업 텍스비트(TaxBit, 시총 13억 달러) 등 5곳이다.

알케미는 연간 150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거쳐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2014년 설립된 체이널리스는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암호화폐 수사를 위한 포렌식 엔진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파이어블록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술 분야에서 암호화폐 지갑 약 1억 3000만 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올해 처음 명단에 오른 ‘텍스비트’는 유타주 드레이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국세청(IRS)과 파트너를 맺어, 암호화폐 과세 기준에 따라 사용자의 규정 위반 여부를 적발하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가 13억 달러로 평가됐다. 일반 사용자가 세금 신고를 할 때, 암호화폐 손익을 추가할 수 있도록 미국 대표 세금 신고 서비스인 터보택스와도 제휴했다.

명단에 오른 5개 기업은 벤처캐피탈 등에서 총 31억달러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포브스는 “(이번 명단은) 정부를 포함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인프라와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제공 회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텍스비트는 미 국세청의 주요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포브스 매년 핀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성공한 업체 50곳을 선정해 ‘핀테크 50’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인 오픈씨 등 크립토 관련 기업 9곳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