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야엘 도윅 스타크엑스 프로덕트 리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거래량이 많아지면 어김없이 수수료가 올라간다. 이 높은 수수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실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요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었으나 현재는 자잘한 트랜잭션 처리를 전담하는 전용 블록체인(레이어2)을 하나 더 만들어서 여기서 나오는 결과값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기록하는 방안이 대세로 굳어지는 추세다.
오늘 소개할 스타크웨어(Starkware)는 zk롤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프로젝트다. zk롤업이란 신원 검증 방식인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과 데이터 처리 방식인 롤업(roll-up)을 합친 기술로, 다량의 트랜잭션을 증명인의 개인정보 없이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처음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레이어2라는 개념이 대두될 때만 해도 이들이 해결해야 할 지점은 간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레이어2 솔루션들이 경쟁적으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스타크웨어는 여기서 비교 우위를 가져오기 위해 지난 2021년 말 레이어3라는 무기를 꺼내들었다.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트랜잭션을 처리해주는 레이어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실제 게임사나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들이 사용하기에는 기존 레이어2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는 취지에서다.
스타크웨어는 경쟁이 치열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비인크립토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스타크웨어 레이어3용 확장성 엔진 스타크엑스(StarkEx)의 프로덕트 리드 야엘 도윅(Yael Doweck)을 서면 인터뷰했다. 그는 6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리는 비들 아시아(BUILD Asia) 키노트 발표를 위해 방한했다.
도윅은 인터뷰 답변에서 스타크웨어가 가장 잘 하는 일은 효과적이고 사용성 높은 확장성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며, 실제로 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쓰기 쉬운 레이어2 플랫폼이 결국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스타크웨어가 웹2.0 서비스를 쓰던 일반 사용자들이 웹3.0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갖지 못할 정도로 매끄러운 UX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스타크웨어의 장점은 확장성과 뛰어난 UX”
Q. 한국을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 한국 크립토 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진짜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기대가 된다. 이렇게 활기찬 크립토 씬의 핫스팟을 방문하게 되어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번창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거래소가 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탈중앙화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뛰어난 인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스타크웨어는 크립토 시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A. 지금껏 스타크웨어가 구축한 솔루션의 특징은 확장성이 뛰어나고 향상된 UX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것들은 ‘일반 사용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한다. 어떤 사용자들은 자기가 블록체인을 사용하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기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스타크웨어 프로젝트의 구조나 프로덕트, 언어가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사실 개발자들이 스타크넷을 이용해서 프로덕트를 구축하는 일은 과거보다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카이로 1.0은 인체공학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이며 크립토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언어인 러스트(Rust)와 비슷하다. 아울러 커뮤니티 성장으로 과거보다 프로젝트 온보딩도 한결 쉬워진 상태다. 무엇보다 곧 출시될 스타크넷 버전은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증가 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크엑스 V5.0, NFT 대량 발행에 효율적
Q. 지난달에 확장성 엔진인 스타크엑스 V5.0이 출시됐다. 이번 버전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
A. 스타크엑스는 현물 및 무기한 거래는 물론 게임용 NFT와 마켓 플레이스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앱 전용 레이어 2 솔루션이다. 최신 업데이트인 버전 5.0에서는 두 가지 흥미로운 새 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기존 ERC-721 발행(minting) 기능에 더해 ERC-1155 및 ERC-20 토큰에 대해서도 오프체인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확장성이 향상되고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원활하고 비용 효율적인 토큰 생성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둘째는 여러가지 종류의 자산을 한 번에 여러 당사자 간에 거래할 수 있게끔 하는 다중 자산 거래 기능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NFT 카드 묶음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식의 복잡한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Q. 한국에서는 지난해 있었던 스타크넷 에어드랍이 화제였다. 스타크웨어는 ‘에어드랍 농부'(실제 플랫폼을 사용하지는 않으면서 에어드랍을 받기 위해 거래 흔적만 남기는 투자자)를 걸러내겠다고 했는데, 이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지 궁금하다. 스타크웨어가 이런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토큰 관련 문제는 내 권한이 아니다.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얼전트, 브라보스 같은 스마트 월렛 직접 써보길”
Q. 이미 크립토 업계에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스타크웨어에서는 제품을 만들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두는가.
A.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1순위 고려 대상은 확장 가능성이다.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패는 대량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어떤 제품이 미래의 ‘킬러 디앱(killer dApp)’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부분에도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개발자들이 어떤 디앱이든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엔드게임 솔루션’을 구축하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양자 컴퓨터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암호화를 사용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스타크웨어 플랫폼에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은 디앱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한다.
A. 특정 디앱은 없지만 계정 추상화와 스마트 월렛의 힘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셀프 커스터디얼 지갑에서 페이스ID나 터치 ID로 서명할 수 있게끔 하는 기능들 말이다. 이는 웹2.0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익숙해져 있는 UX를 웹3.0으로 가져오는 활동이다. 요즘 블록체인 커뮤니티 전체가 이 기능에 열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이 기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은 스타크넷이 유일하다. 얼전트(Argent)나 브라보스(Braavos) 같은 팀들은 이미 우리가 미래에 사용하게 될 지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지금 바로 사용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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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