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화폐인 CBDC 도입을 찬성하는 미국인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화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가 CBDC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를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CBDC 도입에 반대하는 미국인은 34%로, 찬성하는 사람(16%)보다 배 이상 많았다. 다만, 과반수에 가까운 49%가 의견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인 중 28%만이 CBDC에 대해 알고 있었고, 나머지는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CBDC 경계
공화당 지지자의 과반수 이상인 53%가 CBDC 도입을 반대해 찬성(11%)을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찬반이 모두 22%로 팽팽했다.
하지만 CBDC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은 민주당(56%) 지지자 쪽 비율이 공화당(36%) 쪽보다 높았다. 케이토 연구소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CBDC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남성(22%)이 여성(11%)보다 CBDC 지지 여론이 더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32%로, 백인(13%)보다 2배 이상 CBDC 도입을 지지했다. 히스패닉계 중 20%가 CBDC를 지지했다.
젊은 층이 노년 층보다 CBDC를 10배 더 지지했다. 30세 미만은 32%가 CBDC를 지지하는 반면, 30~44세는 25%, 45~64세는 8%, 65세 이상은 3%만 지지했다. 하지만 전체 연령대 약 절반이 CBDC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미정부가 CBDC를 도입할 경우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CBDC 반대 이유, “정부가 개인 통제”
CBDC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정부가 사람들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통제할 수 있다(74%)’, ‘정부가 사람들의 지출을 감시할 수 있다(68%)’, ‘CBDC가 미국의 모든 현금을 폐지할 것이다(68%)’, ‘CBDC가 사이버 공격을 불러올 것이다(65%)’, ‘정부가 불황기에 돈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이다(64%)’, ‘정부가 정치 시위대의 디지털 은행 계좌를 동결할 것이다(59%)’ 등 순이었다.
CBDC 지지 이유, “자금 세탁 방지”
CBDC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자금 세탁과 사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42%)’, ‘정부가 복지 수당을 의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40%)’,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침체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32%)’ 등이었다.
이밖에, ‘CBDC가 즉각적인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은행 시스템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침체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미국인 2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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