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개방되는 홍콩 시장으로 인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수요가 상당히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이코는 30일 발간한 주간 리포트에서 “6월 1일부터 홍콩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가계 저축액 중 일부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때 급격히 증가하던 중국의 가계 저축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안 여파로 저축을 늘리던 중국인들이 이제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암호화폐 투자가 가능해질 경우 크립토 분야로도 이 돈이 흘러올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종합 투자은행인 중신증권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의 누적 초과 저축을 10조8000억위안(2068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카이코는 중국이 지난 2017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면서 여러 거래소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암호화폐를 구매하기 상당히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시기 홍콩과 중국에서 설립됐던 오케이엑스(OKX)와 후오비(Huobi)는 중국 당국의 규제에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게 그대로 내줘야 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화한 2021년 9월 이후에는 거의 궤멸적 수준의 타격을 입었다.
다시 열리는 홍콩 시장에는 어떤 수요가 있을까. 카이코는 두 거래소 중 오케이엑스에 주목했다. 둘 다 현물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을 보존할 수 있었던 오케이엑스는 그 덕에 현물 시장과 파생 시장 모두에서 후오비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카이코는 파산한 FTX거래소 국가별 사용자 통계를 보면 중국권 암호화폐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비율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본토에서는 투자가 금지되었음에도 우회적으로 FTX 인터내셔널 거래소를 이용하는 비율이 중국 본토와 홍콩을 합치면 전체 사용자의 11%에 육박할 정도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열리는 홍콩 시장에서 사업자 등록을 마친 소수의 거래소들에게 매우 제한된 몇 종의 암호화폐들만 거래를 허용해 줄 예정이다.
카이코는 “(홍콩 시장 개방에 대한 )낙관론이 올해 초에 비해서는 약해졌지만 홍콩의 라이센스 제도가 제공하는 규제 명확성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가 허용되기 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FTX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던 사용자들의 투심을 자극하는데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한편 암브레 수비랑 카이코 CEO는 앞서 지난 4월 홍콩의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와 투자의 중심이 미국에서 홍콩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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