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 암호화폐 입장을 밝히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 정권은 비트코인을 싫어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트위터 음성 채팅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누는 행사 중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현 정권의 비트코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 정권은 확실히 비트코인을 싫어한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현 정권이) 계속된다면 결국 비트코인을 없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현재 워싱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싫어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비판했다.
디샌티스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CBDC는) 사람들의 금융 자유와 재정적 프라이버시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 론 디샌티스 주지사
론 디샌티스는 미 해군 장교 출신의 법률인으로 2012년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2번 재선을 했다. 2019년부터 플로리다 주지사를 역임했고, 2022년 주지사 선거 때는 상대 후보 찰리 크리스트를 득표율 19.4%로 크게 벌리며 주 역사상 40년 만에 가장 큰 표 차로 당선됐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에 가장 친화적인 지역 중 하나다.
2021년 5월, 디샌티스 주지사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를 주 법령에 삽입하고, 개인이 별도의 라이센스 없이도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끔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어, 주 정부 기관의 블록체인 정책을 지원하는 예산이 포함된 ‘2022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는 “주 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기업이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당 프로세스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3월에는 CBDC 실험을 금지하는 주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여러 성명을 통해 “CBDC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며 “불필요한 감시를 통해 모든 금융 거래를 연방정부로 중앙집중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반 비트코인’ 트럼프와 양강구도 노린다
현재 공화당 내 대선 후보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인물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2021년 7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처럼 보인다”며 “매우 높은 강도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디샌티스가 40대의 젊은 이미지와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각을 세우며, 당내 양강구도를 노리고 있다.
디샌티스가 내년에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지난 24일 발표한 퀴니악 대학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56%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어 디샌티스가 25%, 니키 해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3%였다.
지난 3월 말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47%, 디샌티스가 33%의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다소 더 벌어진 셈이다.
두 예비 후보 간 맞대결에서는 트럼프가 61%, 디샌티스가 32%였다. 3월 말에는 51%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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