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전구체를 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중 90% 이상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사용이 미국 내 펜타닐 확산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과정에서 중국 기업이 미국에 합성 마약을 공급하는 데 수천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펜타닐 제조업체에 대한 암호화폐 결제 급증
엘립틱은 “미국으로 밀매되는 대부분 펜타닐은 중국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사용해 제조된다”며 “90개 이상의 중국 업체로부터 전구체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이 중 90% 업체가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전구체를 멕시코로도 수출했다.
엘립틱은 두 회사가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을 분석한 결과 총 27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결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거래 건수도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 물론 중국의 펜타닐 수출 시장의 가치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은 수년 동안 미국 내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이었다. 그러나 2019년 외교 협상을 통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펜타닐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펜타닐 시장의 확대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미국 재무부 역시 펜타닐 관련자들을 엄중히 단속해왔다. 네덜란드인 두 명, 영국인 한 명에 대해 인터넷으로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제재한 바 있다.
재무부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단속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암호화폐 믹서는 범죄자가 자신의 신원을 은닉한다는 점에서 재무부의 주요 감시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믹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여러 조치를 취했다.
다크웹 단속으로 약 300명 체포
미국 정부는 규제당국과 협력해 펜타닐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이달 초 당국은 다크웹 펜타닐 시장에서 활동한 혐의로 약 300명을 체포해 이들로부터 530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다크웹은 암호화폐 범죄와 자주 연관돼왔으며, 당국이 관련 범죄자를 대거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다크웹은 주요 감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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