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핫빗(Hotbit)이 운영을 중단했다.
핫빗은 22일(현지시각) 성명에서 “금일 새벽 운영이 중단된다”면서 이용 고객들에게 6월 21일 오전 4시까지 남은 자산을 인출하라고 요청했다.
핫빗은 홈페이지에서 상하이와 타이베이에 기반하고 있으며, 홍콩과 에스토니아에 등록돼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실질적인 근거지가 어딘지는 모호하다. 핫빗은 CB인사이트에서는 본사 소재지를 홍콩이라고 소개하고, 크런치베이스에서는 본사가 상하이라고 밝히고 있다.
핫빗은 지난 5년 여 동안 5백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코인랭킹 자료를 보면, 핫빗의 24시간 거래량은 1052만달러 규모로 전세계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99위 수준이다.
사업 환경 악화로 폐업 결정
핫빗은 운영 중단 배경과 관련해, 현금 흐름 감소와 암호화폐 투자 심리 변화, 규제 강화 등 사업 환경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핫빗은 “중앙화한 거래소(CEX)가 탈중앙화를 준수하면서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기업과 일하기가 매우 번거로워지고 있다”며 “핫빗은 장기적인 추세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핫빗은 2022년 8월 핫빗은 전직 직원이 불법 행위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사태를 겪었다. 당시 핫빗은 어느 지역에서 수사를 받았는지는 함구한 채,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소환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핫빗의 일부 자금이 동결됐고 핫빗은 몇 주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에 운영 중단을 발표하면서 핫빗은 이 사태 이후 자금 흐름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핫빗은 또, 지난해 11월 FTX의 몰락과 올해 초 USDC의 일시적 디페깅 등이 잇따르면서 고객들이 중앙화거래소를 불신하고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핫빗은 잦은 사이버 공격과 해킹 등으로 큰 손실을 봤다면서, “다양한 크립토 자산의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위기관리 측면에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 변화도 영향 끼쳐
핫빗은 홍콩과 에스토니아에서도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내달 1일부터 일반 투자자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새로운 라이센스 제도가 시행된다. 핫빗의 운영 중단은 이러한 중요한 시기와 맞물려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많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떠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법이 통과된 후, 에스토니아에서는 200개 가까운 암호화폐 거래소가 라이센스 갱신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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