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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바뀐 트위터, ‘슈퍼앱’으로 갈 수 있을까

4 mins
Jay Speakman

요약

  • 트위터의 리더십 교체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자
  • 암호화폐 통합 과정에서 따르는 다양한 난제도 예상된다
  • 중국의 슈퍼앱 위챗을 통해 머스크가 제시하는 트위터의 미래를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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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소셜미디어 세계에서 변화의 바람이 다시 한번 불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방향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이다.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던 트위터가 거대한 변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그 선두에는 두 명의 선각자가 있다.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유명한 기술계의 거물 일론 머스크,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광고계의 거물 린다 야카리노다.

트위터가 혁신적인 여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리더십 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트위터의 미래에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변화하는 플랫폼: 머스크의 유산과 야카리노의 도전

머스크가 이끄는 트위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영진 교체는 그 어느 때보다 심오한 변화를 암시한다. 머스크는 최고기술책임자와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소셜 미디어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감독해나갈 계획이다.

신임 CEO 린다 야카리노는 격변에 익숙한 인물이다. 광고 업계의 베테랑으로서 미디어의 진화를 직접 목격해왔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이번 도전은 그 무엇보다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야카리노는 단순한 리더십의 변화가 아닌 방향 자체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암호화폐와 소셜미디어의 통합이 임박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머스크의 열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트위터에 대한 그의 비전은 소셜미디어와 암호화폐의 융합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 얼마 전 머스크가 제안한 ‘모든 것이 다 되는 슈퍼앱 X’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호 작용과 금융 거래의 결합을 목표로 한다.

도지코인(DOGE), 비트코인(BTC), 시바이누(SHIB)가 트위터 인프라에 통합되면, 트위터의 사용자 기반과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뒤바꿀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트위터가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환의 모색: 지휘봉 잡은 야카리노

이제 곧 세간에 수없이 오르내릴 린다 야카리노, 그녀는 거대한 변화를 위한 벼랑 끝에 서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서 그녀는 암호화폐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그렇다면 야카리노는 과연 누굴까? 대변혁의 중심에서 크고 작은 고난이 수없이 예상되는 트위터에, 굳이 그녀가 수장으로 발탁된 이유는 무엇일까?

야카리노는 미디어·광고업에만 30년 이상을 종사한 베테랑이다. 트위터 합류 전에는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역임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연간 약 10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관리하며 방송 및 케이블, 디지털 자산의 광고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했다.

광고업에 대한 그녀의 전문성은 아주 탄탄하다. 시장 트렌드 예측 및 신기술 활용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통해 재임 기간 NBC유니버설의 기록적인 수익 달성을 이끌었다.

Chart showing revenue per employee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수익성 증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출처: Yahoo Finance

야카리노의 도전 과제

그러나 트위터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야카리노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야카리노는 전 세계 수백만 사용자의 기대와 불확실성을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함정과 변동성까지 헤쳐나가야 한다.

사용자 신뢰와 만족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 중심 트위터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라는 거물급 인사를 상대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야카리노는 또 광고주, 사용자, 직원, 규제 당국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들 각각은 트위터의 변화에 대해 고유의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이해관계를 관리하는 일은 그녀의 역량과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분명한 강점 중 하나는 변화를 관리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이다. 야카리노가 지금의 전환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트위터의 향후 궤적이 재정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야카리노에서 눈을 돌려 머스크의 비전 달성에 청사진 역할을 할, 실질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서 트위터의 모습에 집중해보자. 중국 기술산업의 거물로 우뚝 선 머스크를 탐구해봄으로써 트위터가 지향하는 바를 좀 더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자.

‘올인원’ 앱으로서 위챗, 그리고 머스크의 비전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념에 그야말로 혁명을 일으켰다. ‘슈퍼앱’이라고도 불리는 위챗은 기존 앱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상의 거의 모든 면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시지 전송과 소셜미디어의 역할에서부터 결제, 쇼핑, 병원 예약에 이르기까지 위챗은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위한 원스톱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 결제 시스템인 위챗 페이는 중국을 현금이 거의 필요 없는 사회로 변화시켰고, 이제 일상적인 거래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 자리매김했다.

머스크가 그리는 트위터의 비전도 위챗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가 제안한 ‘X 프로젝트’는 위챗처럼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암호화폐 거래를 통합하려는 머스크의 계획 실현된다면 트위터는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서 복합 커뮤니케이션 및 금융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가 한 가지 있다. 위챗은 주로 전통적인 법정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반면, 머스크의 비전은 암호화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위터의 전환은 탈중앙화 및 글로벌 접근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성, 규제 장벽 등 여러 과제를 수반하기도 한다.

더욱이 트위터의 사용자 기반은 위챗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위챗의 성공은 방대한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보편성에 기인했다. 반면 트위터의 사용자 기반은 다양한 기대와 욕구를 가진 전 세계인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앱’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은 위챗의 모델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인 변화와 실행, 수용 과정은 트위터의 기존 사용자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환경, 트위터가 운영되는 국가의 규제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르게 영향받을 것이다.

Chart showing WeChat adoption since 2012.
중국의 모바일앱 위챗은 2012년 출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왔다. 출처: Statista / OBERLO

트위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머스크의 비전이 실현된다면, 트위터는 사용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생태계로 재탄생할 수 있다. 글로벌 뉴스 피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기반 금융 툴로서 대체불가능토큰(NFT) 구매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요컨대, 개인의 상호작용과 암호화폐를 통한 수익 창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이러한 잠재적인 기능과 함께 더욱 개인화되고 매력적인 사용자 경험도 가능할 것이다. 트위터 피드는 텍스트 기반 트윗뿐 아니라 미니 팟캐스트, 대화형 설문조사, 증강현실 경험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같은 트위터의 암호화폐의 통합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세계 사용자들까지 이 신개념 경제에 참여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금융 도구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함으로써 암호화폐가 구현하는 탈중앙화 정신에 부합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위와 같은 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암호화폐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위챗의 사례에서 언급했듯,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앱’의 성공 여부는 해당 앱이 운영되는 규제 및 문화적 맥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트위터

단순한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 불과했던 트위터는 이제 급진적인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암호화폐 중심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키우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은 커뮤니케이션과 금융, 일상이 하나의 디지털 공간으로 통합되는 미래를 약속한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업계의 따라야 할 선례를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다. 저명한 광고업계 인사를 CEO로 선임한 것은 지금의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겠다는 그의 의지를 나타낸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시장 변동성, 사용자 수용성, 규제 장애물 등이 가득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요컨대, 위챗의 ‘슈퍼앱’ 모델은 트위터의 미래를 암시하지만, 트위터가 부딪혀야 할 세계에는 이와 다른 형태의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머스크가 추구하는 트위터의 비전은 다양한 금융 도구와 민주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촉진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잠재적인 이점과 동시에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 트위터는 변화의 여정을 시작하며 개인정보 보 보호, 데이터 보안, 암호화폐의 변동성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트위터는 지금 엄청난 기회와 중대한 위험의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몇 달간 트위터의 경영진이 내리는 결정에 트위터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나아가 소셜미디어 전반의 지형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트위터가 무사히 목적지에 닿는 것과는 별개로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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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yeong Choi
비인크립토에서 한영 기사 번역을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블록체인 매체에서 프리랜스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돈의 패턴』, 『두려움 없는 조직』, 『오늘부터 팀장입니다』 등 약 30권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한국외대 학부에서 이란어를, 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습니다. 블록체인이 바꿔 나갈 미래를 꿈꾸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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