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암호화폐 지지자 겸 알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유명한 랜 노이너가 “최근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알트코인을 청산 중”이라고 밝혔다. BRC-20 탄생을 비롯한 비트코인 생태계의 확장이 그의 관점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미래의 금
노이너는 “경제 붕괴에서부터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각종 실책으로 투자자들은 조만간 자산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는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할 거다. 그런 신호를 알아채면 사람들은 곧바로 금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격동기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이너는 “금값이 상승하는 건 투자자들이 정부가 실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는 안전자산이 될 것이다. 금은 오랜 기간 확고한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온체인에서는 검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국 중앙은행은 일정량의 금을 보유 중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온체인 검증 없이는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노이너는 “어떤 정부든 중앙은행이든 금과 관련해서 어리석은 짓을 할 게 뻔하다”며 그럼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행동의 이 같은 중대한 변화는 비트코인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진화: 기술과 인프라의 발전
비트코인이 조만간 금을 능가하는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최근 비트코인의 발전 속도 역시 노이너가 생각을 바꾼 계기가 됐다. 그는 이더리움과 유사한 기능을 추가한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출시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단지 가치를 저장하던 수단에서 이더리움의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는 기능과 함께 비트코인 가상머신 도입은 암호화폐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 CEO 마이클 세일러 역시 BRC-20 토큰 출현을 ‘큰 호재’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노이너가 알트코인 매각 후 비트코인 매수를 결정한 건 단지 비트코인의 기술적 발전 때문만이 아니다. 비트코인과 함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소규모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망이 더 낫다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는 비트코인에서 정말 완전히,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작은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비트코인 생태계에 구축되고 있는 놀라운 인프라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 답은 정해져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이 지배하는 미래를 위해 알트코인은 매도하라
노이너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 등 여러 난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해 임박한 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탄생한 다른 토큰들이 급등하는 동안 다른 알트코인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급성장하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지금 바로 뛰어들라”고 강조했다.
알트코인 지지자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변하는 역학관계를 잘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진화하면서 다음 상승장에서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건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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