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지난 3월 제로 수수료 정책을 폐지한 뒤 현물거래 시장 점유율의 18%를 아시아 거래소에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5월6일 기준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51%로 제로 수수료 폐지 전 73%에서 크게 줄었다.
아시아 거래소의 거래량 흡수…위험 회피 신호?
그 결과 후오비는 8%, 오케이엑스는 4% 증가하며 경쟁 거래소는 상승세를 보였다. 8% 미만이었던 한국 거래소 점유율은 14%까지 커졌다. 대표적인 수혜자는 업비트다. 이곳은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2% 가까이 상승했다.
그럼에도 바이낸스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점유율에 변동이 있다고는 하지만 코인베이스와 업비트의 거래량을 합쳐도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불안을 야기했을 수 있다.
블록체인 자문회사 벤링크파트너스의 시시 로 설립자는 “바이낸스의 자금 안정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해 다른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CFTC는 미국 시장 메이커가 바이낸스에서 파생상품 거래 시 법적 제한을 우회하도록 이끈 혐의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사무엘 림 최고운영책임자를 제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거래소
지난해 여러 암호화폐 기업이 잇달아 파산하며 시장 심리는 극도로 악화했다. 약세장이 이어지자 거래량도 급감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코인베이스 거래량은 4020억달러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는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바이낸스의 경우 제로 수수료 정책을 폐지하는 등 수익원 확보에 집중했다.
바이낸스는 제로 수수료 정책을 약 7개월간 유지했다. 덕분에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거래량이 매우 높게 유지됐다. 그러나 정책 폐지 후 시장 전반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세장을 정확히 반영하며 급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현 상황이 좀 더 실질적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제로 수수료가 그대로 유지된 비트코인/트루USD의 경우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했다. 해당 거래 쌍은 지난 4월, 다른 모든 스테이블코인 거래 쌍의 거래 규모를 넘어서며 바이낸스 거래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은 현물거래에서 달러보다 스테이블코인을 더 선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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