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9% 올랐다고 밝혔다. 전달인 3월 CPI에 비해 0.1%p 물가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며 지난 3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 큰 폭 하락, 근원 물가는 여전히 견조
이날 CPI 발표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데이터는 결과만 놓고 보면 물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되어 나타났다. 우선 CPI 가중치의 1/3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임대료(Shelter)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다. 주거 임대료는 3월 CPI 때부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점쳐졌던 항목인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줄어들던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이달에는 4.4% 상승하며 다시 튀어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했던대로 여전히 근원 물가 부문이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식료품 부문은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노동통계국은 식료품 가격을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6개 식료품점 지수 중 4개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달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우유, 달걀 등의 품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CPI가 시장 예상치인 5.0%를 하회하면서 6월 FOMC에서 금리동결을 점치는 시장참여자들도 늘어났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자료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은 전날 78.8%였으나 CPI 발표 후 95.0%로 상승했다.
개당 2만7600달러 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 역시, CPI 발표 이후 2만8200달러 선까지 약 1.8% 상승했다.
노동부는 11일 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4월 PPI가 0.3%, 핵심P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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