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채굴 기업 마라톤이 중동 지방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나선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는 지난 9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인 제로 투(Zero Two)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대규모 침수형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중동 지방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상당한 발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냉방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무더운 사막 기후에서는 수지타산이 맞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부다비 역시 연평균 기온이 섭씨 28도에 달한다. 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액체 냉각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냉각수 안에 채굴기를 넣고 비트코인 채굴을 시키겠다는 얘기다.
이 지역은 단점도 뚜렷하지만 장점도 뚜렷하다. 막대한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는 지역이라 채굴에 필요한 전기료 단가가 상당히 낮다는 점이다. 아부다비 지역의 태양광 발전 단가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냉방 문제가 해결된다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기능할 수 있는 셈이다. 발전 과정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상징성도 획득 가능하다.
마라톤 디지털과 제로 투는 ‘아부다비 글로벌 시장 합작법인(Abu Dhabi Global Markets JV Entity, ADGM)’이라는 합작 법인을 세우고 오는 2023년 말까지 이 지역에 총 250메가와트 용량의 채굴장 두 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채굴 기술은 마라톤 디지털이, 제반 인프라는 제로 투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이 사업에 총 4억6000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입하며, ADGM 지분은 마라톤 디지털이 20%, 제로 투가 80% 보유하게 된다.
200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채굴장은 아부다비의 지속가능성 허브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에, 50메가와트 규모의 채굴장은 항만과 인접한 미나 자예드(Mina Zayed)에 지어질 예정이다. 두 곳에서 예상되는 해시레이트는 7EH/s다. 이는 올해 4월 기준 전세계 채굴 역량의 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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