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랜잭션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 수입 중 트랜잭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2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도 전년 대비 8배 이상 치솟았다.
9일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채굴자 수익의 약 32%가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최근 2년간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에서 트랜잭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에서 수수료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 가까웠던 지난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최근 ‘비트코인 NFT’로 주목받았던 오디널스 인스크립션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디널스 인스크립션 일일 발행량은 40만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발행량은 458만개에 달한다.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BRC-20 토큰들 역시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급증시킨 원인이다. BRC-20은 이더리움의 ERC-20을 본따서 만든 일종의 비트코인용 FT(fungible token) 생성 표준이다. 지난 3월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8일까지 총 1만4079개가 발행됐다.
트랜잭션 수수료가 블록 보상 넘어서는 ‘기현상’ 나타나기도
상황을 종합하면 기존처럼 비트코인 P2P 거래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비트코인 NFT와 비트코인 기반 토큰들을 발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즘 트랜잭션 숫자와 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트랜잭션 수수료는 지난 4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급기야 8일에는 비트코인 블록 798695의 트랜잭션 수수료가 6.701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역사상 트랜잭션 수수료가 블록 보상(6.25BTC)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야 어쨌든 트랜잭션 급등은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는 이날 비트코인 수수료 급등을 이유로 출금을 두 차례 중단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비트코인 결제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레이어2 프로토콜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과열된 트랜잭션으로 높아진 수수료 때문에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굴로 벌어들이는 보상이 거의 2배 가까이로 증가한 만큼, 채굴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전일 2만9000달러선을 지키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하루 동안 약 4% 하락하며 9일 오전 1시 20분 현재 개당 2만78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