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TFL) 대표의 LFG(루나파운데이션가드·UST 가격 방어 재단) 지갑에서 4월 28일~5월 1일 사이 38억원 상당의 BTC(비트코인)가 이체된 온체인데이터가 발견됐다.
권 대표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체포된 이후 한달여 만의 이체인 탓에, 수사기관들은 여전히 도피 중인 공범들이 벌인 일로 보고 있다.
디지털애셋은 4월 28일~5월 1일 LFG 지갑에서 약 98BTC(약 38억원)가 움직였고 그 가운데 약 44BTC(약 16억원)가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로 이체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통상 한 지갑에서 거래소로 코인이 이체되면 현금화한 것으로 본다.
권도형 체포 한달만에 LFG 지갑서 BTC 이체
LFG 지갑의 트랙젝션은 2023년 2월 291.8BTC(당시 기준 약 85억원) 이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디지털애셋이 2022년 10월 LFG 지갑을 처음 찾아냈을 때 이 지갑엔 6983BTC(당시 보도 시점 기준 약 1556억원)가 들어 있었다.
이 지갑에선 2022년 11월~2023년 2월까지 매달 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됐고 2023년 2월 당시엔 6197BTC가 남아 있었고 이후 3개월간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이 거액의 BTC 중 일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LFG 지갑의 새로운 현금화 경로 발견
이번 이체는 디지털애셋이 그동안 권 대표 주변에서 한번도 목격하지 못한 이체 경로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애셋은 2022년 5월부터 권 대표 주변 지갑을 뒤지다가 2022년 11월 LFG 지갑에서 9.64BTC(당시 기준 약 3억원)를 바이낸스로 보낸 데이터를 처음 확인했다.
2022년 12월부터는 장외거래(OTC)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지갑 A’로 표현)을 통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냈다. 2023년 2월까지 LFG 지갑의 비트코인 이체는 모두 OTC 추정 지갑 A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2023년 4월 이체는 또 다른 OTC 추정 지갑(‘지갑 B’로 표현)를 통해 이뤄졌다.
먼저 4월 28일~29일에 LFG 지갑에서 3개의 경유 지갑을 거쳐 지갑 B로 98BTC가 이체됐다.
이어 지갑 B의 98BTC는 5개 지갑으로 나뉘어 이체됐는데 그중 44BTC가 후오비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LFG 비트코인, 누가 움직이나?
이번 LFG 지갑의 현금화 의심 이체에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권 대표 체포 한달만인 벌어진 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권 대표는 구속된 상태이고 5월 11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등 사문서 위조 혐의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22년 11월부터 이뤄진 LFG 지갑의 비트코인 현금화 의심 이체는 권 대표가 LFG를 개인 금고처럼 썼던 것으로 추정됐다.
LFG는 2022년 1월 권 대표가 UST(테라USD) 가격 방어를 위해 설립해 운영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 3월 23일(현지시각)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후에 LFG 지갑에서 이체가 일어났고 이 때문에 누가 한 일인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FG 보유 코인을 운용하는 게 권 대표 혼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체인데이터만으로는 누가 이 코인을 옮겼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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