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상황이 여전히 매우 탄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다시 하락하며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3000명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예상치(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실업률 역시 예상치인 3.6%를 크게 하회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인 3.5%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고용 시장이 탄탄해지면서 임금 상승률도 올랐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4%,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이 역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 높아져야 물가 잡을 수 있는데…’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증가는 모두 물가상승률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 수치들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지난 4월 잠깐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물가상승률이 또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비롯한 시장에서 고용 지표를 눈여겨보는 이유다. 고물가 개선을 이유로 많은 부작용을 감수하고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지금의 상황에서, 하루 빨리 고용 지표가 나쁘게 나와야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다음 정책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4일 FOMC를 통해 금리 목표 범위를 5.0%~5.25%로 0.25%p 높이며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중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이날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의 인식은 바로 바뀌었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연준이 7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65%를 차지했으나, 고용 지표 발표 후에는 이 비율이 34.5%로 급감했다.
한편 이날 고용 지표가 높게 나오자 개당 2만9200달러 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적으로 2% 가량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달러 가치가 불안해지면 상승하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가격은 이날 1.65% 하락한 202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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