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LTC) 가격은 4월 18일에 기록한 최근 최고가인 101달러에서 14% 하락했다. 채굴자들의 이례적인 매도에 생태계 전반에 걸친 약세 우려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8월로 예상되는 다음 라이트코인 반감기가 10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애초엔 축적 추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온체인 데이터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채굴자들, 1.7억 달러 어치 팔았다
인투더블록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트코인 채굴자들은 4월 말 들어 잔고를 상당히 고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 기준 LTC 채굴자 보유량은 256만개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래 차트에서 보듯, 4월 22일부터 23일 사이에 채굴자들은 보유량을 453만 LTC에서 255만 LTC로 급격히 줄였다.
채굴자 보유량은 채굴자가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판매하지 않은 암호화폐의 양이다. 투자자들은 채굴자 보유량의 급격한 감소, 즉 채굴자가 많이 내다팔수록 약세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장 가격인 88달러로 채굴자 매도량을 추산하면 약 1억 7400만 달러에 달한다. 라이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채굴자들의 시장 공급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면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
고래도 팔았다
채굴자들이 시장에 넘쳐나는 가운데, 흥미롭게도 1천~10만개의 코인을 보유한 라이트코인 고래들도 매도세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차트는 4월 23일 채굴자들이 물량을 쏟아낼 때 고래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여준다.
4월 23~28일 기간 현재 시장가인 88달러 기준 약 3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34만 개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고래는 일반적으로 최소 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대규모 투자자들을 가리킨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인해 이들의 매수/매도 패턴은 자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월 1일 현재, LTC 고래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지난 5거래일 동안 2237만 LTC에 가까운 잔고를 유지중이다.
요컨대 고래들이 채굴자 매도량 일부를 매입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LTC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LTC 가격 예측: 80 달러 약세 반전 가능성
글로벌 자금 유입/유출 데이터를 보면 LTC 가격은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억 7천만 개를 보유한 11만 6천 개의 지갑 클러스터가 83달러 부근에서 상당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약세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LTC 가격은 77달러라는 다음 지지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LTC 가격을 9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이러한 약세 논리를 무효화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370만 개의 라이트코인을 보유한 25만5000개 주소의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극복해야 한다.
저항선인 90달러를 성공적으로 돌파하면, 라이트코인 보유자는 최근 현지 최고점인 101달러까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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