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페페(PEPE)가 역대 최고가인 0.0000008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출시 이후 약 3만8900% 상승한 수치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으로 PEPE는 17번째로 많이 거래된 암호화폐에 올랐다. 급격한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단숨에 상위 125위에 진입했다.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상위 밈 코인이 비트코인 추이를 쫓는 동안 PEPE는 출시 2주 만에 시가총액이 총 3억2600만달러가 넘는 코인으로 등극했다.
밈 코인 페페
개구리 만화 캐릭터 ‘페페 더 프로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PEPE 토큰은 소셜 미디어 기반의 과대광고가 특징인 기존 밈 코인 패턴과 유사하다. 그러나 PEPE가 이전의 수많은 밈 코인처럼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PEPE가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의식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제한된 밈 토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낸스에 상장될까?
이처럼 오래 살아남으려면 우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야 한다. 지난주 초 플로키이누(FLOKI)는 바이낸스에 상장된 직후 50%까지 급등했다.
며칠 후 바이낸스가 PEPE 구매자 가이드를 발표하면서 밈 코인 시장은 또 한 번 들썩였다. 해당 가이드는 잠재 투자자에게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라고 조언할 뿐이다. 그러나 바이낸스의 발표는 PEPE 상장을 둘러싼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물론 밈 코인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 가격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당 코인을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가격 조작에 취약하다. 또 최고가에 도달했을 때 PEPE 토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으면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PEPE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끝날지, 오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2005년 미국 만화가 매트 퓨리가 탄생시킨 개구리 페페는 줄곧 정치적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돼왔다. 앞으로 이 밈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FLOKI 제치나?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PEPE는 현재 밈 코인 중 5위를 기록하며 FLOKI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로라면 조만간 시가총액 100위권에 진입해 FLOKI, 베이비도지(BABYDOGE) 순위를 차례로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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