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월가 투자자들 중에서도 비트코인을 매우 싫어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도박 토큰이며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이 룰렛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켰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의 투자 시뮬레이션 분석을 공개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은 현금 잡는 쥐약’이라고 했던 워런 버핏의 전망은 틀렸다”며 “불확실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년 일정량 분산 투자했다면 워런 버핏의 수익률보다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상적인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섞으면 투자 위험 낮아져
코인텔레그래프는 버핏이 비트코인을 부르는 별명을 본따 ‘쥐약 포트폴리오(Rat poison portfolio)’를 구성했다. 이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종목은 버크셔헤서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 제이피모건, 블랙록과 비트코인이다.
독립시장 분석가 알파제타(Alpha Zeta)에 따르면, 2014년 이후부터 쥐약 포트폴리오에 매년 비트코인을 2.5%씩만 배치했다면 상당한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매년 2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냈다.
21일 기준, 해당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은 약 16%다. 알파제타는 비트코인과 버크셔헤서웨이, 마이크로스포트, JP모건, 블랙록 주식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 2021부터 이어진 주식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을 적절히 섞었다면 손실을 10% 가까이 상쇄할 수 있었으며, 한마디로, 적은 양의 비트코인 투자는 합리적인 위험 회피 전략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2100만개로 고정되어 있는 발행량과 시간에 따른 공급 감소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금과 비슷한 성격의 안전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과도한 화폐 발행으로 인한 돈의 가치 하락을 비트코인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시간이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잔액이 ‘0’이 아닌 비트코인 전자지갑 수는 2009년 2,500개에서 2023년 4,500만 개로 증가했다.
워런 버핏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싫어하지만 이런 발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있다. 워런 버핏은 남미에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뱅크(Nubank)에 투자하고 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