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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수용 선진국 우크라이나, ‘EU 미카’ 규제안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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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 가상화폐규제안인 MiCA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 이는 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세계에서 수천만달러의 기부금을 암호화폐로 받았다. 현재는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크립토 수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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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 침공 당시 암호화폐로 수천만 달러의 국제 사회 지원을 받았던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가상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조세위원회 야로슬라프 젤레즈냐크(Yaroslav Zheleznyak) 부의장이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입법 패키지 미카를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텔래그램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국가증권시장위원회(NKCPFR)와 또 다른 규제기관들이 이미 미카의 일부 조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KCPFR 회원 유리르 보이코(Yurir Boyko)도 “우크라이나가 미카 법안을 시행한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MiCA 수용…EU 회원국 되기 위한 포석

우크라이나의 선제적 움직임은 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EU 소속이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럽연합 회원국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가 EU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그에 응당한 자격을 갖추려는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지수(Global Crypto Adoption Index)’에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수치로, 1위에 가까워질수록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개인 및 비전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1위는 베트남. 2위는 필리핀이었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5위와 23위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암호화폐 소유 중

우크라이나의 암호화폐 수용 수준이 높아진 배경에는 전쟁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상당량의 국제 기부와 원조가 쏟아졌다.

지난해 2월에는, 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자선재단을 통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최소 1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암호화폐는 글로벌 사회에서 억압적인 정권의 통제를 피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자금 유통법으로 인정받으며 ‘평화의 무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암호화폐 지불업체인 트리플에이(Tripl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15.72%인 650만 명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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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 Hwang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인크립토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 학사와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사에서 방송 및 신문기자로 10년 활동했습니다. 지역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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