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4개의 날짜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마툰(maartunn)은 2023년 5월 26일과 8월 7일, 10월 19일, 12월 30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약 73일 간격으로, 미국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날짜다.
3월 31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미 정부는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중 4만 1491개를 올해 네 차례에 걸쳐 매각해야 한다. 마툰(maartunn)은 첫 번째 매각이 이뤄진 날짜와 올해 남아 있는 날짜를 감안해, 73일 간격으로 비트코인 매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크로드는 로스 울브리히트가 만든 다크웹으로 마약류와 불법 해킹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웹사이트를 2013년 폐쇄했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5만 1352개를 압수했다.
실크로드 폐쇄 10년 만인 올해 미 정부는 압수한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놨다. 지난 3월 14일 9861개(약 2억 1500만 달러 어치)가 매각된 것이다. 당시 대량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이체되면서 24시간 최대 9.7%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했다.
미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의 1%인 약 20만 5515개다. 대부분 범죄 수익 환수를 통해 압수한 것이다. 이 물량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13만 2500개)와 테슬라(1만 752개)의 보유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마툰은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에 따른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해당 날짜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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