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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시에 이어 비트렉스도 웰스노티스…SEC ‘거래소 살생부’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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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SEC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에 소송을 예고하고 나섰다
  • SEC에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 브로커, 청산 대행사 및 딜러의 기능을 수행했다는 이유다
  • SEC는 지난달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빅시'를 제소하며 같은 논리를 폈다. 이들은 다른 거래소에도 같은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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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에 웰스노티스를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렉스의 법률 고문인 데이비드 마리아를 인용해 SEC가 지난 3월 투자자 보호 관련 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비트렉스를 제소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불법 금융거래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있는 개인이나 기업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해명 기회를 주는 일종의 사전 통지서다. 웰스 노티스를 받은 기업은 소송 이전에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할 수 있다.

“‘미등록’ 거래소·청산 등 사업이 문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EC는 비트렉스가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 브로커, 딜러, 청산 관련 사업을 했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EC가 지난달 29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빅시(Beaxy)를 미등록 증권판매 혐의로 제소할 때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논리와 방식이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당시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빅시와 계열사들은 SEC에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 브로커, 청산 대행사 및 딜러의 기능을 수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EC가 앞으로 거래소와 브로커, 딜러, 청산 관련 사업을 등록없이 수행해온 크립토 기업들을 추가로 제소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비트렉스는 올해 4월 30일을 기점으로 미국 사업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마리아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SEC의 압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비트렉스가 SEC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것은 SEC가 처음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SEC가 합의를 제시하지 않고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면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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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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