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부탄의 사실상 국부펀드인 드루크(Druk Holding & Investments)가 그동안 비공개로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포브스가 15일 단독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FTX 붕괴 여파 속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크립토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의 변호인들은 드루크를 상대로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포브스가 인용한 소장을 보면, 드루크 측은 1888 BTC를 담보로 맡기고 3천만 USDC를 빌려갔고 담보를 청산한 뒤 잔액이 남았으나 갚지 않고 있다는 게 블록파이 측의 주장이다.
드루크의 우지왈 딥 다할 CEO는 포브스에 “블록파이와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의 필요성, 전액 상환 여부, BTC 취득 경위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록파이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드루크는 지난해 7월 테라·루나 사태 속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던 셀시어스의 기관 고객으로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셀시어스가 공개한 이용자 목록에서 드루크와 ‘드루크 프로젝트 펀드’라는 계좌는 2022년 4~6월 기간 BTC, ETH, USDT 등 암호화폐를 입출금하고 차용하는 등 6500만달러 이상을 인출하고 약 1800만달러를 예치하는 거래를 했다.
2007년 설립된 드루크는 치즈 제조사, 수력발전소, 항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왕실 헌장은 드루크의 설립 목적을 “주주인 부탄 국민들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국부를 보호한다”고 명시한다. 포브스는 드루크가 국영기업처럼 운영되지만 드루크 및 소속 직원들은 국부펀드로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탄 드루크는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한 첫 국부펀드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부펀드가 암호화폐와 연관되는 사례는 근래 종종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주이다. 싱가포르 테마섹도 크립토 보유설이 있었지만 지난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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