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올 7월부터 암호화폐 채굴 시설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를 폐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현재 킬로와트시(KWh)당 0.0006달러 수준인 스웨덴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전기 비용이 올해 7월부터는 0.035달러 수준으로 약 60배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 채굴 기업의 전기 비용이 비약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일종의 기업 유치 정책 때문이었다. 스웨덴은 지난 2017년 각국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을 98% 깎아주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정책의 혜택을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누린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끊어지면서 전쟁 직후 유럽에 에너지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은 대부분 이 시기에 바로 중단됐다.
그나마 값싼 수력발전의 수혜를 입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최북단 지역 정도가 유럽 채굴의 마지막 보루였는데, 이 지역 역시 인센티브 정책이 사라지면서 위기에 빠진 것이다.
미국의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 기업 룩소르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ies)의 자란 멜레루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평균 전기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올해에는 북유럽 지역의 채굴 비용이 0.093달러/KWh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성비’ 채굴기인 마이크로비티(MicroBT)사의 왓츠마이너M30s(Whatsminer M30s)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변화는 북미 소재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캐나다 기반 채굴 기업 하이브블록체인(HIVE)의 경우에는 2022년 말 기준 전체 채굴량의 25%를 스웨덴에서 채굴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 기업에게 이 이슈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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