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eToro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용자에게 주식과 암호화폐 매매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기사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용자가 소셜 트레이딩 앱인 eToro를 통해 주식과 암호화폐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트위터를 기반으로 ‘슈퍼 앱’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한걸음 더 진행되는 셈이다.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거래
트위터에는 이미 사용자가 기업의 주식 시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캐시태그($Cashtags)’ 기능이 도입되어 있다. 트위터 사용자는 특정 주식의 시세를 알고 싶을 때 ‘$TSLA’ 처럼 그 주식 티커 앞에 달러 기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번에 eToro와의 파트너십에서 도입되는 새로운 기능은 트위터 앱 상에서 바로 자산 거래를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eToro 보기(View on eToro)” 버튼을 클릭하여 특정 금융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eToro의 최고 경영자(CEO)인 요니 아시아는 이날 아래와 같이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트위터가 크게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트위터에서 소통하고 시장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위터에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매우 높은 품질의 실시간 콘텐츠와 기업의 재무 분석 관련 자료들이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잠재 고객을 찾고 양사의 브랜드를 더 잘 연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위터를 향한 일론 머스크의 슈퍼 앱 야망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머스크는 트위터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는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 소액 결제, 게임, 음식 배달, 차량 공유, 쇼핑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실제로 지난 4일에 미국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트위터는 X Corp라는 회사와 합병했다. 이 서류에는 “Twitter, Inc.는 X Corp.에 합병되었으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머스크는 또한 트위터를 위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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