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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 사태 터지자 1000억원 스테이블코인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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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 사태 직후인 2022년 5월 11, 12일에 1000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옮긴 온체인 데이터가 확인됐다.
  • 그는 같은 해 5월 8일~10일 사이에도 830억원 상당의 USDC를 옮긴 바 있다.
  • 이 이체 내역들은 테라 생태계에 공개되지 않았다. 권 대표가 임의로 빼낸 돈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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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 사태 직후인 2022년 5월 11, 12일에 1000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이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5월 7, 8일 테라 사태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어졌고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USDT(테더)와 USDC(US달러코인)를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애셋>은 권 대표가 TFL 지갑에서 2022년 5월 11일 오후 10시 35분~43분에 한 지갑주소로 5000만USDT(약 637억2500만원)를 이체하고, 5월 12일 오후 2시 56분 3000만USDC(약 387억1500만원)를 다시 이체한 온체인데이터를 최근 확인했다.

두 건의 이체금액은 모두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권 대표가 테라 사태 직후 대규모 자산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한 건 두번째다.

<디지털애셋>은 이미 1월 22일 권 대표가 테라 사태 직후인 5월 8일~10일 사이 830억원어치 USDC를 이체한 온체인데이터를 발견해 단독보도한 바 있다.

이로써 권 대표가 테라 사태 이후 이체한 가상자산은 1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테라 사태 직후 6개 지갑주소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체

권 대표는 먼저 5월 11~12일 바이낸스, 쿠코인, 오케이엑스 지갑 6개에서 약 7942만USDT(약 1000억원)를 이체했다.

TFL 지갑으로 코인이 모인 후 5000만USDT가 이동했다. 출처=센티넬프로토콜 캡처

이후 5000만USDT는 5월 11일~12일 세 지갑을 거쳐 FTX,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로 이체됐다.

TFL 지갑으로 코인이 모인 뒤 이체됐다. 출처=센티넬프로토콜 캡처

나머지 2942만USDT(약 387억원)는 탈중앙화거래소(DEX) 커브를 통해 약 2980만USDC(약 387억원)로 바꿨다. 여기에 후오비 거래소 지갑과 TFL 지갑에서 코인이 추가 이체돼 3000만USDC가 모였다.

이 3000만USDC는 5월 12일 세 지갑을 거쳐 FTX로 이체됐다.

권 대표가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을 이체하는 동안에도 UST 디페깅(1달러 가치 연동 실패)은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 UST는 0.4달러(약 520원)선까지 추락했다가 0.8달러(약 1040원)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체인이 두 차례 중단되면서 결국 폭락했다.

권 대표가 코인을 이체한 지갑은 쓰리애로우캐피탈(3AC) 소유로 알려진 지갑이다. 사진은 3AC 로고. 출처=Wikimedia Commons

그가 이체한 스테이블코인이 다다른 지갑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문제의 지갑주소는 업계에서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 지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난센이 3AC 지갑이라고 분석했다.

3AC는 대표적인 가상자산 헤지펀드로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UST 가격 방어를 위해 설립된 조직)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당초 투자액은 2억달러(약 2622억원)로 알려졌지만 5억6000만달러(약 7342억원)를 투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테라 사태 이후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와 함께 3AC는 파산했다.

그러나 이 지갑이 3AC 지갑이라는 사실에 대해 3AC나 권 대표, TFL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지갑 주소의 소유자는 관련 프로젝트나, 기업, 수사 당국 등이 공식 확인하지 않으면 특정하기 어렵다.

한 온체인데이터 전문가도 “난센에서 라벨링(지갑 정보 규정)을 해도 실제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권도형의 가상자산 지갑주소

권 대표의 헥스트러스트 지갑 외에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또 다른 지갑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헥스트러스트는 홍콩의 커스터디 기업이자 TFL의 투자처다.

이 지갑이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 지갑으로 5000만USDT가 모일 때, 바이낸스에서 TFL 소유 지갑을 거쳐 약 47만USDT(약 6억원)이 이체됐다.

또, 3000만USDC 중 약 45만USDC(약 5억8000만원)가 TFL 지갑에서 이체됐다.

그리고 이 지갑은 앞서 권 대표의 헥스트러스트 지갑에서 60억원에 달하는 ETH가 이동할 때도 사용됐던 지갑이다.

권 대표의 TFL 지갑의 대규모 이체에 사용된 걸 고려할 때, 권 대표 지갑일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김형우 웁살라시큐리티 대표도 “이 지갑을 거쳐 간 가상자산을 보면, UST가 6324만개로 꽤 많은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TFL 소유 지갑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대규모 코인 이체 자체가 이상 거래”

업계에선 “거액의 코인을 이동할 때 생태계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 이상 거래”라는 지적이 많다. 이 이체에 대해 TFL이나 권 대표는 거론한 적이 없다.

LFG 기술감사보고서에서도 이 이체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거액 코인을 이동한 것은 이상 거래”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애셋>은 권 대표와 TFL 측에 이 이체에 대해 물었지만 보도시점까지 답은 받지 못했다.

이 기사는 디지털애셋㈜이 작성 및 발행했으며, 비인크립토-디지털애셋의 콘텐츠 제휴에 따라 게재합니다.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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