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리플(XRP)의 가격 상승을 주로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리플 ‘고래’ 투자들은 3월 말부터 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이코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XRP 거래량은 20억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은 3월 20일 이후 보름만에 40% 넘게 상승했다. XRP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도 2억3000만달러에서 4억7100만달러로 급증했다.
펀딩 금리(funding rate) 역시 양수로 전환됐다. 펀딩 금리란 선물 계약 가격과 현물 가격의 격차를 측정한 갚을 말한다. 이 값이 양수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롱(long)포지션이 다수라는 의미다. XRP의 대세 상승이 찾아온 것일까.
XRP 대량 주문의 경우 ‘시장가 매도 주문이 압도적으로 많아
카이토는 단일 주문 규모별로 틱 단위의 거래 데이터를 분류해보면 거액을 투자하는 고래 투자자와 소액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온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매수 및 매도 거래를 보면 20만 XRP(약1억2500만원)가 넘어가는 고액 주문의 경우, 3월 27일부터 매도 주문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해 3월 31일에는 매도 주문이 매수 주문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추세다.
반면 소액 주문의 경우에는 매수/매도 비율이 거의 일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후반기인 지난달 30일부터는 고래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XRP 효과’…업비트 거래량 기준 세계2위 거래소로
‘XRP-원화’ 페어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에서 54%로 16%p 하락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제소와, 지난해부터 0%로 유지하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바이낸스가 지난달 23일부터 다시 부과했던 것이 이유로 지목됐다.
다만 감소세가 뚜렷한 현물 시장과는 달리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한 선물 거래량 기준으로 바이낸스의 시장점유율은 2% 감소하는데 그쳤다. 카이토는 이 점을 지적하며 시장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CFTC 소송보다는 0% 수수료 정책의 철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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