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시장의 위법 행위를 감독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개척시대 서부처럼 무법지대와 같은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를 부추기며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SEC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EC에 2024년치 예산으로 24억3600만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이를 그대로 통과시켜 달라는 취지다.
‘서부 무법지대’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겐슬러 위원장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단골 표현이다. 그는 지난 2021년 4월 SEC를 맡은 이후부터 미 의회에 지속적으로 이 표현과 함께 지원 요청을 계속해왔다. 암호화폐 분야를 감독하려면 인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로 실제로 지난해에는 예산이 소폭 증가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예산 증액분으로 SEC는 17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수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집행 및 조사 부서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규제에 부쩍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도 예산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는 SEC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활동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2년도에 내부 고발자등에게 3만5000건 이상의 제보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750건 이상의 집행 조치를 취하고 약 64억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30건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들로, 총 2억4200만달러 규모다. 2021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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