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Bitcoin Lightning Network)는 기존의 결제 네트워크에 비해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실제 일부 상인들과 판매업자들은 이 네트워크의 효용성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즉각적인 국경 간 결제가 시작된 것은 암호화폐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빠르고, 저렴하며 확장 가능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레이어2 프로토콜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중개자 없이 즉시 비트코인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출시에 대해 크립토 커뮤니티는 뜨거운 흥분과 기대로 답했다. 지난 수 년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된 이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을 주류 결제 수단으로 대중화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노드와 채널의 채택도 대폭 증가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이유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최소한의 비트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온체인 거래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소액 결제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는 사토시(Satoshi·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이며 1사토시는 1억분의 1 BTC) 몇 개처럼 소액의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기사, 비디오 및 기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결제도 가능해진다.
또 다른 이점은 확장성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초당 수백만 건에 달하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확장성은 주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대중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글로벌 상거래 지원에 필요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즉각적인 국경 간 결제의 시작은 비트코인 생태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의 효용성을 높여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를 처리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에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효용성 증가로 성장 이룬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업체인 비트코인비주얼(Bitcoinvisual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3000개였던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노드 수는 현재 1만8024개에 달한다. 고유 채널도 7만533개로 급증했고 중복 채널도 4732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특히 결제 앱 스트라이크(Strike)에 포함되면서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섰다.
이와 함께 라이트닝 네트워크(LN)에 락업된 비트코인 수는 2021년 1089개에서 5508개로 껑충 뛰었다. 전체 가치는 현재 14억 8천만달러에 달한다.
가치 저장 수단이자 교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고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같은 효용성의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실현함으로써 비트코인 대중화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글로벌 상용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로 한 것도 라이트닝 네트워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공식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 월릿(Chivo Wallet)은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아프리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대중화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절하 등 미국 달러(USD)와 관련된 문제가 주원인이었다.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아프리카인들이 국경 간 거래를 간편하고 또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캐시앱(Cash App), 트위터 등 플랫폼과 통합된 점도 이같은 성장의 한 동력이었다. 캐시앱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고, 트위터는 제작자들을 위한 티핑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대중화에 일조했다.
사용자에게 간편한 비트코인 결제 지원
다양한 기업과 플랫폼들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실생활 효용성을 보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는 클로버(Clover)와 협업하여 고객들이 라이트닝 지원 앱을 사용하여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개방형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지털 결제 프로세서 제베디(ZEBEDEE)는 Pouch.ph(필리핀 소재) 및 비파(Bipa, 브라질)가 주도하는 국경 간 결제를 즉시 시작했다. 각 팀은 비인크립토와 서비스 시작 발표를 공유했다.
안드레 네베스(André Neves) 제베디 CTO(최고기술책임자)겸 공동 설립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트코인이 정말로 오늘날 화폐의 주요 형태인 ‘네이티브 인터넷 머니’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만들어서, 비트코인이 아니라 글로벌 화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네베스는 이같은 발전을 통해 사용자들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품질의 글로벌 제공업체를 선택하고, 세계 어느 곳이든 단 몇 초 만에 즉각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수의 기업들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자료에선 상공인 약 300명이 채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광범위한 상용화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 사이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채택률은 높은 편이지만, 완전한 상용화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
또 다른 과제는 사용자 환경의 개선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빠르고 저렴하지만, 설정 및 사용 방법이 어려워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뛰어넘기 힘든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일반인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요컨대 즉각적인 국경 간 결제의 시작은 암호화폐의 역사에 중요한 진전을 나타내며, 돈을 저렴한 수수료로 바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결제 방식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있지만,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글로벌 상거래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망한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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