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바이낸스 소송 소식으로 2만7000달러 밑으로 내려간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밤 10시 30분 현재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6900달러다. 전일 같은 시간에는 약 2만780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갑자기 CFTC 소송 뉴스가 나오면서 2만650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공개된 소장에서 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바이낸스의 전 최고준법 책임자인 사무엘 림 등을 피고로 적시했다. 미국인에게 상품 거래를 알선할 때 지켜야 할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CFTC는 바이낸스의 관련 비고들이 의도적으로 미국 규제를 회피했으며, 미국 사용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도록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자오창펑 “2년간 CFTC 협조 열심히 했는데 서운해”
자오창펑(CZ) 바이낸스 CEO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런 류의 공격이나 지적들을 충분한 근거 없이 공연히 ‘공포, 불확실성, 의심'(FUD)을 조장하는 내용이라 일축하며 대응을 아껴왔다. 그가 최근 트위터에 숫자 4를 트윗할 때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얘기였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도 CFTC의 소송 제기에 ‘4’라는 트윗을 올렸으나 이내 곧 바이낸스 블로그를 통해 정식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바이낸스는 2년 넘게 CFTC에 협력해왔다”며 “소송에서 CFTC가 주장하는 많은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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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Z 🔶 Binance (@cz_binance) March 27, 2023
자오창펑 CEO는 바이낸스 준법감시 팀이 지금까지 5만5000건 이상의 사법 집행 요청을 처리했고 지난해에는 1억2500만 달러, 올해에는 지금까지 1억6000만 달러가 넘는 불법 자금을 동결하거나 압수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규제를 우회한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규제에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소송 타격 제한적, 벌금 나와도 바이낸스는 소화 가능
크립토 업계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실제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해도, 이로 인해 받을 수 있는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도비 완(Dovey Wan) 프리머티브 벤처스(Primitive Ventures) 창립자는 트위터를 통해 벌금으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낸다고 한들 이는 2021년 기준 바이낸스 파생상품의 한달치 수익에 해당하는 금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JP모건이 시세 조작으로 9억2000만달러의 벌금을 낸 전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당시 JP모건의 벌금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바이낸스가 그보다 더 많은 벌금을 받아도 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예상치 못한 악재에 내려갔던 가격이 다시 회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BTC 2만5천달러까지 내려앉나
반면, 이번 소송의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투자기술분석 플랫폼 스톡차트닷컴의 수석 기술 분석가 줄리우스 드 켐패너는 27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CFTC의 소송이 어떤 의미인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 부근의 이전 돌파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듭된 미국 은행 위기로 완화 기조를 향해 돌아서는가 싶었던 미국의 금리 전망도 27일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가 순조롭게 종료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조세로 다시 접어들었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전일 59.8%를 기록했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동결 결정 가능성은 28일에는 53.4%로 떨어졌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금보다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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