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의 구조조정팀이 바하마 소재 헤지펀드 모듈로(Modulo)와 합의해 4억달러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레이 3세(John J. Ray III)가 이끄는 FTX 파산팀이 헤지펀드 모듈로로부터 4억4백만달러(약 5187억원)를 회수했다. 2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창업자는 모듈로의 지분을 2500만달러에 인수해 2022년에 4억5000만달러를 모듈러 측에 송금했다.
모듈로, 5600만달러 청구권 포기하기로
모듈로는 이번 합의에서 4억4400만달러를 반환하는 동시에 FTX 거래소에 보관된 5600만달러에 대한 청구권을 포기하며, 그 대가로 파산팀은 모듈로 경영진에 대해 더이상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FTX는 이번 합의로 모듈로에 보낸 자금의 97%를 회수하게 된다.
자금 회수 임무 수행 중인 FTX
FTX 청산인들은 지난해 12월 10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회수한다고 처음 발표했다. 이후 올해 1월 FTX의 변호인단은 50억달러 규모의 자산 회수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비인크립토는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지난 6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을 고소해 최소 2억5000만달러를 회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BF는 고객들의 자금을 이용하여 자선 단체나 정치적인 목적에 기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팀은 기부금 수령자들에게 반환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청산인들은 자산은 회수했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에이브(Aave)에서 채권자를 위한 자금 회수를 시도하다가 스스로 청산을 당해 7만2000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FTX 변호인단과 회계사들은 한 달 동안의 작업에 대해 4천만달러(약 513억원)를, 그리고 레이 3세는 지난 2월 한 달에만 3십만달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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