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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등 돌리는 대형 브랜드… NFT 시장엔 미래가 없다?

3 mins
Josh Adams

요약

  • 2022년 격동의 시기에서는 벗어났지만, NFT 시장은 여전히 장기적인 성장 장벽에 직면해 있다
  •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NFT 시장의 취약한 보안, UX, 대형 브랜드의 관심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 업계는 대형 브랜드의 행보가 NFT 성장에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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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2022년 격동의 시기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도 여전히 보안, UX, 브랜드의 관심 감소 등 장기적으로 성장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은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작년 몇 차례에 걸쳐 벌어졌던 암호화폐 시장 붕괴 이후 시장이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붕괴의 첫 신호탄이었던 5월 테라·루나 사태는 크립토 강세장의 종식을 알렸다. 이후 NFT 거래량과 판매량은 곧바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NFT 시장에 관한 이야기는 주로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블러(Blur)의 출현에 집중돼있다. 블러의 부상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곳을 비정상적 자전거래, 곧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의 본거지로 추측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2억500만달러를 기록한 워시 트레이딩 규모는 2월 들어 126% 증가했다. 워시 트레이딩은 업계 6대 마켓플레이스에서 ‘조정되지 않은 거래량’의 23.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마켓플레이스는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거래량을 늘리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Blur 토큰 에어드랍이 시작된 후 한 달 동안 블러의 워시 트레이딩은 3배 증가했다.

NFT 시장에서 초점을 돌린 대형 브랜드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3월 초 터졌던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의 붕괴로 최근 NFT 시장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회복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고, 이같은 경향은 최상위 NFT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래리블(Rarible)의 알렉스 살니코프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여러 장애물로 인해 2023년은 NFT 시장에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NFT 시장은 아직 성장에 여러 장애물이 있다는 낙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격동의 시기는 이러한 낙인을 지우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대중은 여전히 NFT에 회의적이며, 일부 주류 브랜드는 대중에 어필하기 위해 ‘NFT’ 대신 ‘디지털 수집품’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레딧(Reddit)의 콜렉티브 아바타(Collective Avatars), 대퍼랩스(Dapper Labs)의 NBA 탑샷(NBA Top Shots),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의 메이저리그 야구(Major League Baseball), 스트레인지 띵(Strange Things) 파트너십 등이 있다. 살니코프는 “강세장에서는 NFT를 실험하려는 대형 브랜드가 많이 유입됐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메타(Meta)를 비롯해 주요 그랜드가 웹3.0 이니셔티브를 보류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는 다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자원을 어디에 할당할지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기업은 대규모 웹3.0 전략에 투입할 시간이나 자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최근 NFT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대형 브랜드가 인공지능(AI) 및 다른 수익원을 찾아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생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살니코프는 이어 “이 외에도 중앙집중식 마켓플레이스간 지속적인 전쟁이 전체 NFT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트레이더는 NFT를 마치 토큰처럼 거래하고 있고, 마켓플레이스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이들의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결국 문제는 사용성

웹3.0 스타트업 앰베리피(Amberifi)의 J.D 라시카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지금은 시장이 성숙하는 시기”라며 “크고 작은 좌절이 있지만, 자신감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존재한다. NFT 시장은 내부 시계를 몇 달이 아닌 몇 분, 몇 초 단위로 설정하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앰베리피는 웹3.0 스타트업으로 오는 4월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익스프레션(Expression)’을 출시한다.

“속도는 느리고 불안정하겠지만, NFT 시장의 내년 상승을 예측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NFT는 현재 원숭이 이미지를 넘어서 패션, 소매, 금융, 부동산 및 기타 대형업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디지털 수집가들이 소위 ‘디지털 스웨그’를 바탕으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자연히 각종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는 이에 부응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사용성 문제가 남아있다. NFT는 안전하지 않고, 도난당하기 쉬우며 한 번 도난당하면 되찾기가 힘들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중에게 NFT를 적극적으로 알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라시카는 “여러 프로젝트가 광범위한 채택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 있다”며 “보안과 사용성 문제는 NFT 시장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그러나 요즘은 이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대신 최신 유행의 새로운 컬렉션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키워드: 커뮤니티

보안 및 사용성 문제와 관련해 라시카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분야의 베테랑들조차 악의적 행위자에게 지갑이 털릴까 봐 에어드랍을 열거나 NFT를 구매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NFT 시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게 우선이다. 신뢰가 회복되고 사용성이 개선되면, 그때 비로소 본 게임이 시작될 것이다.”

라시카는 ‘에어드립 피싱(airdrop phishing)’이라는 기법을 언급했다. 이것은 지갑 소유자가 에어드랍에 연결해 트랜잭션에 서명하면 지갑이 공격에 노출되도록 하는 수법을 일컫는다. 작년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NFT 보유자 10명이 사기 피해에 노출됐을 때 위험에서 피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또 사용자의 절반은 NFT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팜 NFT 스튜디오(Palm NFT 스튜디오)의 스트라이스 슈레더 수석 크레이이티브 디렉터는 “커뮤니티가 NFT 미래의 핵심”이라며 “주요 브랜드가 핵심 팬을 NFT 경험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새로운 사용자는 이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계속해서 재정의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NFT의 역사는 마켓플레이스의 역사였다. 하지만 우리가 브랜드와 연결되는 방식은 거래 그 이상이다. 다음 성장 주기를 주도할 NFT 플랫폼과 기능은 핵심 팬 커뮤니티의 경험을 중심에 두게 될 것이다. 요컨대, 이들 커뮤니티에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커뮤니티 지원에 보답하며, 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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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yeong Choi
비인크립토에서 한영 기사 번역을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블록체인 매체에서 프리랜스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돈의 패턴』, 『두려움 없는 조직』, 『오늘부터 팀장입니다』 등 약 30권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한국외대 학부에서 이란어를, 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습니다. 블록체인이 바꿔 나갈 미래를 꿈꾸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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