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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당국 “시그니처를 원한다면 크립토는 포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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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시그니처 은행의 인수자는 암호화폐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 시그니처 및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입찰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가능하다
  • 미국 법무부는 시그니처의 범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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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지 처분을 당한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 이하 시그니처)을 인수하려면 시그니처가 운영했던 암호화폐 사업은 이후 포기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주 폐업한 시그니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의 인수와 관련한 일정과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은행 인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3월 17일까지 입찰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공지했다.

중요한 점은 시그니처의 인수자는 “암호화폐 사업을 일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당국은 구조적 위험을 이유로 암호화폐 사업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FDIC의 사태 해결 노력은 진행중이다. 지난 12일 SVB를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SVB와 시그니처는 여전히 매각 대상이지만, 전체 매각이 안 되면 일부 매각이 승인될 수도 있다.

소식통은 또 사모펀드보다 전통적인 대출기관에 더 유리한 조건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기존 은행 인가를 가진 입찰자에만 은행 재정에 대한 접근을 허락하는 방식으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입찰자들은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에 재무 상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그니처, 범죄 혐의 제기

지난 12일 파산한 시그니처는 워싱턴과 맨해튼의 수사기관들로부터 범죄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시그니처가 “고객의 잠재적 자금 세탁을 탐지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조치에는 계좌 개설자를 면밀히 조사하고 범죄 징후가 있는지 거래를 모니터링했는지 등이 포함된다.

관련 소식통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시그니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 감시 대상이 되다 

한편, 지난달에는 시그니처가 2020년 6월부터 FTX의 문제를 인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친 크립토 은행에 대한 단속이 진행된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시그니처 측은 은행의 영업중지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뉴욕 규제 당국은 크립토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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