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ECB)이 대형 은행 파산설이 도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다시 한 번 취했다.
ECB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린 3.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 연속 0.5%p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날 결정의 분위기는 앞선 0.5%p와는 사뭇 달랐다. 스위스의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Swiss)의 파산설이 돌면서 금융 시장에 공포감이 감도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결정이 이뤄지기에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에 5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너무 높게, 오래 유지될 거라고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인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의 금리는 추가로 수집되는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레디트스위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ECB는 유로 지역의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탄력적이며 유동성 공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 미국은?…0.25%p 유력
ECB가 이날 0.5%p 인상을 단행하면서 오는 22일 미국의 금리 결정도 0.25%p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미국 정책금리 전망 서비스인 페드워치(FedWatch)는 ECB 금리 결정 직전까지도 금리 동결과 0.25%p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으나, 결정 후에는 0.25%p 인상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경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높은 물가상승에 기여한 요인은 여러가지이며 연준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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